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보았네요.
고슴도치 우리 엄마.... 왠지 등장하는 엄마가 저랑 비슷한 느낌이? ㅠㅠ
유독 고양이를 싫어하는것까지 똑같아서 뜨끔하게 만든 책이네요.
항상 빨리해, 나중에 해, 알 필요없어, 니 할일이나 해, 폭풍 잔소리만 하고 아이의 맘을
생각해 주지 않는 간섭이 많은 엄마임을 새삼 느끼며 반성을 하게 되는 책인 것 같아요.
엄마들은 대부분 사랑과 관심이라는 명목을 앞세워 아이들의 삶을 좌지우지하게 되지요.
엄마의 손길이 필요했던 시기가 지나고,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은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고 싶어 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니 사사건건
엄마와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희도 아직까지 티격태격...정말 언제 끝날까?
이런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을 하게 되는게 일상이 되어 버렸어요. 엄마의 참견에서 벗어나
스스로 뭔가 해 보고 싶은 아이라면 누구나 이야기 속 동희와 한 몸이 될 것이다.
동희 엄마와 자신의 엄마를 비교하면서, 또 그런 엄마에게 반항하는 동준이와 동희의
모습에 답답했던 속마음을 풀어 버리고, 자신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할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이 책은 어른들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친구들과 자전거 여행을 하며 한 발 한 발 자신만의 꿈을 향해 가는 동준이와,
답답한 우리 안에 갇힌 고슴도치를 자유로운 고양이처럼 살게 풀어 주는 동희를 통해,
부모들로 하여금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바로 지나치지 않는 관심과 따뜻한 배려, 믿음과 용기를 주는 것이
그 방법임을 이 책에서 알려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