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권순이 연명 치료 거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6일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 출연한 서권순은 “오랫동안 활동을 하다 보니까 대사 암기가 가장 큰 고민이다. 대사 숙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현장을 나간다"며 “친정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몇 년 전에 치매가 오셨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정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며 어머니를 추억, “엄마가 미국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하셨다. 내가 서울로 간다고 하면 정말 서운해 하셨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서운해 하는 엄마를 두고 서울로 왔는데, 일주일 후에 돌아가셨다"라며 오열했다.
이어 MC 오지호가 “연명치료 거부 서약서를 작성했다고"라고 묻자 서권순은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그런 느낌을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인력으로 되는 게 아니어서 치매가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본인에게 의식이 없으면 그건 삶이 아니다. 내가 건강하고 의식이 있을 때 그걸 해 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할 수만 있으면 100세까지 활동하고 싶다. 그런데 치매는 인력으로 되는 게 아니니까"라며 두려움을 내비쳤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4-06-26 21:3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