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매환자가 내년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치매 예방부터 조기 진단, 치료 지원, 가족 돌봄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치매안심센터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3년 치매 역학·실태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치매환자는 9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에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75세 이상 고령층의 치매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 1개 광역치매센터와 46개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800명이 넘는 전문 인력이 치매관리사업에 참여 중이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도민은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무료 치매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인지 저하가 의심될 경우 협력 병원을 통해 정밀 진단과 감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서비스도 다양하다. ▲치매치료관리비(연 최대 36만 원) 지원 ▲치매환자쉼터 ▲조호물품 제공 ▲가족교실 및 힐링 프로그램 등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치매 진단 전 도민도 ▲치매예방교실 ▲인지강화교실 ▲치매인식 개선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경기도는 2025년 특화사업으로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 10일 이내 입원 또는 돌봄에 대해 최대 30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치매 감별검사 비용 지원(최대 11만 원)의 소득 기준을 없애고, 치매치료비 지원 대상도 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 이하로 확대하는 등 혜택 대상을 넓혔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경기도민이 치매에 대한 걱정 없이 존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더욱 촘촘한 지원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치매 관련 자세한 상담은 각 지역 치매안심센터 또는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를 통해 가능하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5-06 09:28:06
